갤럭시S5 출시 임박…S5로 지상파 DMB 시청 못하나?

입력 2014-03-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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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기능 추가하면서 내장형 안테나 없앨 듯, 지상파 DMB 대신 OTT로 이동 전망

갤럭시S5 지상파 DMB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갤럭시S5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상파 DMB 업계는 초긴장에 돌입했다. 자칫 갤럭시S5를 시작으로 주요 스마트폰에서 DMB 시청이 어렵거나 번거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방수·방진 기능을 위해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S 시리즈에 별도의 안테나를 추가할 전망이다. 방수 기능을 위해 기존처럼 DMB 안테나를 매립형으로 탑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 액세서리를 번들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매립형보다 불편해 DMB 방송 이용자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방수·방진 기능을 강화하면서 매립형 DMB 안테나 장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량이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모바일 방송 시청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온 DMB 방송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나아가 DMB 시청이 불가능한 아이폰 시리즈까지 더한다면 DMB 시청율은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뜩이나 지상파 방송사가 DMB 방송의 채산성 악화를 고민해온 터라 DMB 방송 조직이 존폐 기로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모바일 TV 종주국인 한국이 DMB를 포기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

지상파DMB는 정부로부터 별도 주파수를 할당받아 트래픽 부담 없이 모바일용 무료 실시간 방송을 서비스하는 유일한 매체다. 지난 2009년 이후 평균 시청률이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통신사업자, 지상파·케이블 방송사 등이 주문형비디오(VoD)를 포함한 모바일TV를 속속 출시한 이후부터다.

갤럭시S5 지상파 DMB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갤럭시S5도 이제 지상파 DMB 시청하려면 번거로워질 듯" "갤럭시S5 지상파 DMB 대신에 OTT 방송 접하게 되겠네" "갤럭시S5 지상파 DMB 없어도 디자인 이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상파 DMB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특정 기능 때문에 그동안 무리없이 이용하던 서비스가 중단되면 소비자의 시청권도 박탈하는 것”이라며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말기 제조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LG전자 모두 DMB 안테나를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는 있지만 플래그십 모델 출시 시한으로 못 박은 4월 초까지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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