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일본 재무상 “옐런, 시장 소통에 문제 있다”

입력 2014-03-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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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일에 악영향"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시장 소통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20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소 재무상은 이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의 (시장) 소통이 부족하다”면서 “그 때문에 시장이 동요했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페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기조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 경기 회복이 뒷받침되는 한 좋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9일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오는 4월부터 매월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줄인 550억 달러로 책정하기로 했다. 그런데 옐런 의장은 FOMC를 끝마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첫 금리 인상 시기는 고용시장 상황 등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면서도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6개월 이후에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의 ‘돌직구 발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마켓워치는 “옐런이 회견에서 한 시간을 얘기했으나 시장은 정작 “약 6개월(around six months)”이라는 ‘딱 세 단어에만’ 주목했다”고 지적했다. 옐런의 발언은 연준이 시장의 당초 전망보다 더 일찍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이에 대해 이번에 처음으로 FOMC를 주재한 ‘새내기의 실수’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경기 회복을 자신하면서 작심하고 밝힌 것’이란 반응도 있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크림 사태와 중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불안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엔에 대한 수요가 커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노믹스가 엔저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안전자산 수요 급증으로 인한 엔고가 정책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도카이 도쿄 리서치 센터의 시바타 히데키 선임 금리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일본의 완화 기조에 관계없이 엔에 자금이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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