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폭스바겐 ‘투아렉’ 타고 오프로드 체험해보니… ‘눈 앞이 아찔’

입력 2014-03-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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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투아렉, 티구안 등 폭스바겐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오프로드, 비포장 도로에서 직접 시승해보면서 폭스바겐 사륜구동 모델 특유의 개성과 성능을 경험하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폭스바겐 '투아렉'이 오프로드를 달리고 있다. 권태성 기자 tskwon@

차가 거의 뒤집힐 듯 아슬아슬 급경사를 오른다. 물 속을 달리는가 하면 울퉁불퉁 노면이 거친길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길을 묵직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달리는 재미는 간담이 서늘한 ‘짜릿함’을 선사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폭스바겐그룹의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를 찾았다. 이날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오프로드 체험을 해봤다.

이 오프로드 체험은 올 터레인 트랙(all terrain track)이라고 불린다. 모든 지형에서의 시승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곳은 투아렉, 티구안 등 폭스바겐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오프로드, 비포장 도로에서 직접 시승해보면서 폭스바겐 사륜구동 모델 특유의 개성과 성능을 경험하는 체험이다.

먼저 훈련된 전문 드라이버 옆에 동승해 오프로드 체험코스를 달린뒤 운전대를 넘겨받았다. 기자가 탄 차는 폭스바겐의 투아렉.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티구안보다 3000만원 가까이 비싼 7000만원대의 고급 SUV다. 일단 커다란 차체부터 위풍당당하다. 커다란 몸집에 비해 핸들은 의외로 부드러웠다.

▲폭스바겐 '투아렉'이 급경사 언덕 커브길을 달리고 있다. 창문 밖 기둥의 각도와 심하게 기운 차체가 얼마나 경사가 심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권태성 기자 tskwon@

첫 번째 오프로드 코스는 물이 가득 고인 길. 엑셀러레이터를 밟자 차량은 시원하게 물살을 갈랐다. 물 한가운데에 멈춰 차문을 열고 물의 깊이를 보자 차량 바퀴까지 차오른 물이 차량 안으로 거의 들어올 듯했다.

물 코스를 지나 언덕길을 올랐다. 아무 문제 없이 언덕을 넘었다. 그러나 경사가 40도에 이르는 다음 코스에 이르는 순간, 손에 땀이 흐르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경사는 상당했다. 걸어서 산을 오를 때의 경사보다 훨씬 심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 경사면 자동차 바퀴가 헛돌며 뒤로 밀려날 수도 있는 각도였다.

드라이버는 “가끔 무리한 주행으로 사고가 나기도 한다”면서도“자동차의 성능을 믿고 천천히 운전해보라”고 다독였다.

경사를 오르자 강력한 엔진소리가 들리며 차가 높은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언덕을 올라도 문제는 내리막길. 거의 차체가 땅과 수직인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차체는 땅을 향하고 있었다.

이어 급경사 커브와 노면의 높낮이가 50cm 이상 차이 나는 오프로드를 달렸다. 경사에 따라 자동차 프레임이 수축 팽창하는 소리도 들렸다. 자동차는 상황에 따라 자동 브레이크가 걸리거나 차체 높이를 조절하며 오프로드를 힘차게 치고 나갔다. 특히 경사가 심한 언덕 커브길에서는 차가 미끄러지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스파이더맨처럼 도로에 딱 달라붙어 간다는 표현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오프로드 주행의 거친맛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

드라이버는 “많은 관광객이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폭스바겐 SUV를 타며 즐거움을 느낀다”며 “폭스바겐 SUV만의 성능을 직접 경험하고 알리는 좋은 관광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투아렉'이 오프로드를 달리고 있다. 차량 전면으로 오프로드 언덕길이 보인다. 권태성 기자 ts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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