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SSL에 1억 달러 지분 매입… 반도체 웨이퍼 사업 진출

입력 2014-03-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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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이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업체 SSL(SunEdison Semiconductor Limited)의 지분을 사들이고 신사업에 진출한다.

삼성정밀화학은 20일 폴리실리콘 합작사 SMP의 지분을 미국 합작파트너인 썬에디슨에 매각하고, 매각 대금 중 일부를 썬에디슨에서 분리된 SSL의 신규주식을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SMP의 지분 35%를 약 1400억원에 매각하면서, 지분 매각금액 중 미화 1억 달러 규모의 현금출자를 통해 SSL의 지분을 매입하는 내용이다. SSL는 싱가포르의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정밀화학은 메셀로스(Mecellose), 헤셀로스(HEC), 애니코트(AnyCoat) 등 기존 핵심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반도체용 재료사업에도 신규 진출하게 됐다. 더불어 SSL에 대한 지분 투자로 썬에디슨과의 전략적 사업제휴를 더욱 강화시켰다. 특히 SMP는 썬에디슨이 주주로 올라서면서 기존의 태양광 시장 수요뿐만 아니라 SSL를 통한 반도체용 수요까지 확보하게 됐다.

썬에디슨의 브라이언 웨벌스 CFO는 “반도체 재료 전문기업인 SSL는 향후 원가경쟁력을 갖춘 고품질의 폴리실리콘을 내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또 SMP는 고압 FBR(Fluidized Bed Reactor) 공정을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업화하면서 폴리실리콘 생산 전문기업으로 더욱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1년 삼성정밀화학과 썬에디슨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50대 50의 지분으로 합작사인 SMP를 설립했다. 삼성정밀화학의 울산사업장 내 연간생산 1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SMP는 최고 효율의 생산공정으로 평가 받아 온 FBR 공법을 적용해 올 하반기부터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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