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선언' 마운트곡스, 잔고확인 서비스 제공키로

입력 2014-03-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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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피해자가 도쿄 비트코인 거래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

파산을 선언한 일본 도쿄 소재의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잔고 확인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마운트곡스는 웹사이트에 “이번 조치가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한 것일 뿐”이라며 “이용자가 비트코인 잔고를 확인할 권리는 인정하지만 소실된 비트코인에 대해 회사의 책임이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회생 절차에 대한 설명문을 띄우겠다고 덧붙였다.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잔고 확인 서비스가 재개돼도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교환하거나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인출할 수는 없다.

비트코인에 대한 통제기관이 없는데다 각국에서 통화수단으로서 인정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이 거래소 폐쇄로 입은 손실액이나 도난당한 비트코인을 보상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마운트곡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상 손해배상을 위한 소송 제기도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다.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지난달 28일 해킹으로 85만 비트코인(약 1200억원)을 도난당했다면서 일본 법원에 회생신청을 냈다. 비트코인 85만개는 발행 총량 1200만개의 약 7%에 해당한다.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도난 사건은 마운트곡스 운영진의 자작극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지디넷은 마운트곡스를 해킹한 익명의 해커들이 “이번 비트코인 도난 사태는 마운트곡스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지디넷은 해커들이 “마운트곡스의 거래 정보 등을 해킹한 결과 계좌에 마운트곡스 소유 10만비트코인을 포함한 총 95만비트코인이 예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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