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와 더불어 가치 하락 이끌 것”
중국 위안화 가치가 200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종전의 1%에서 2%로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가 상승과 하락 등 양방향을 오가는 현상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전날 장중 한때 6.1818위안으로 1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UOB은행은 전날 보고서에서 “시장은 이전보다 위안화에 덜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인민은행이 상승·하락 등 양방향으로 변동폭을 확대한 것은 과거의 꾸준한 위안 절상 추세가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는 전날 1개월 뒤의 위안화 가치 전망을 종전의 달러 대비 6.07위안에서 6.20위안으로 하향 조정했다. 1년 후의 위안화 가치 전망은 5.95위안에서 6.05위안으로 낮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말에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6.10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의 6.00위안에서 낮아진 것이다.
BOA의 클라우디오 피론 애널리스트는 “이번 전망은 중국 위안화 가치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환율 변동폭 확대는 중국 경기둔화와 더불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BOA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7.6%에서 7.2%로 하향 조정했다.
UOB도 연말 달러당 위안화 가치 전망치를 종전의 6.02위안에서 6.05위안으로 낮췄다.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지난 1월14일 6.0406위안으로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2% 하락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