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폴트 사태 부동산으로 확산

입력 2014-03-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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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도시 부동산 공급과잉에 급락 위기

중국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신탁상품과 제조업체 등에서 부동산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저장성 소재 부동산개발업체인 싱룬부동산은 35억 위안(약 6056억원) 규모의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으며 회사 대주주와 법정대표인 그의 아들이 불법 자금 조달 혐의로 구속됐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관리에 따르면 15개 은행이 싱룬의 채권자이며, 특히 건설은행은 받아야 할 빚이 10억 위안이 넘는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상하이 소재 차오리솔라에너지과학기술의 지난 7일 중국 회사채 시장 사상 첫 디폴트와 관련해 “중국은 ‘베어스턴스’ 순간을 맞게 됐다”며 “투자자들은 신용위기를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어스턴스는 지난 2008년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업체다.

지난 1월에는 공상은행을 통해 판매된 30억 위안 규모의 신탁상품이 디폴트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정부가 원금 상환을 보증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존슨 후 CIMB-GK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 상황이 갈수록 빡빡해지는 가운데 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로 은행들의 경각심도 커질 것”이라며 “은행들이 부동산 부문 대출정책을 재검토하고 개발업체들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중소도시 부동산 가격은 공급과잉으로 급락 위기에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 같은 위기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이미 최소 10개 도시가 지난해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 기조를 강화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중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가 집계한 지난 2월 100대 도시 신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54% 올랐으나 상승폭은 전월의 0.63%에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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