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고액 연봉 논란

입력 2014-03-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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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6675만원… 1시간 회의에 136만원 벌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거수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은 6675만원을 기록했다. 한 번의 1시간 남짓한 회의에 136만원의 보수를 받은 셈이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1년(5725만원), 2012년(5595만원) 등 지난 2년간의 연봉보다 20%가량 늘어났다. 매출 1위 삼성전자 사외이사 평균 연봉(6000만원)과 비교해도 월급봉투 두께가 더 두둑하다.

각종 회의가 열리기 전 자료 검토나 업무 파악에 들어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많지 않은 금액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정부기관 국장이나 대학교수 등 ‘A급 연사’의 시간당 강사료가 100만원선임을 감안해 사외이사들의 연봉에도 일부 ‘거마비’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무 처리 강도 대비 너무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여론과 금융당국의 질타가 쏟아지자 일부 지주사들은 올해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와 장기 성과급으로 지급할 수 있는 주식의 수를 최대 절반 이상 줄였다.

KB금융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 이사 전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연간 보수한도를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25억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신한지주도 12명의 사내·사외이사에게 지급할 수 있는 보수총액 한도를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줄이고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보상 한도도 5만9000주에서 1만9500주로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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