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지난해 수출경합도가 역대 가장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부품·기계·전기전자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의 경합도가 높았다.
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일 수출경합도는 0.501로 사상 처음으로 0.5선을 돌파했다. 반면 세계 1위 무역국인 중국과의 수출경합도는 0.377에 그쳤다.
수출경합도는 수출상품 구조의 유사성을 계량화해 외국시장에서의 국가 간 경쟁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경합도가 ‘1’에 가까울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출경합도가 0.5를 넘어섰다는 것은 수출품목 구조가 최소 50% 이상 유사하다는 뜻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장비의 경합도가 0.766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자동차(0.707), 산업기계(0.690), 철강판(0.646), 반도체(0.584), 중전기기(0.582)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7대 수출품인 자동차부품의 경합도는 역대 최고치인 0.560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의 한·일 경합도는 2007년 0.386, 2009년 0.393, 2011년 0.460을 기록하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편, 최근 한·일 수출경합도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0.455 이후 2010년 0.467, 2011년 0.475, 2012년 0.481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