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13일 전남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보류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늘 오전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려고 기탁금까지 납부했으나 중앙당이 예비후보 등록보류를 간곡히 요청해 후보 등록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 도중 김한길 대표와 노웅래 사무총장 등이 저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다른 의원들도 등록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의원직 연쇄사퇴가 일어날 것’이라며 등록 보류를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노 총장은 저에게 ‘어제 일(저의 의원직사퇴)은 그렇다 치더라도 예비후보 등록까지 하면 당에 부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중앙당의 요청을 일단 받아들이되 지사선거에 더욱 전념할 작정”이라며 “가까운 시기에 강창희 국회의장을 방문해 의원직 사퇴서를 수리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12일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뒤 13일 오전 10시30분 전남도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다고 공지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의원직 사퇴는 국회 회기 중인 경우에는 본회의 의결로, 비회기 중일 때는 국회의장의 결재로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