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우크라이나ㆍ중국 우려 속 혼조마감…다우 0.07%↓

입력 2014-03-1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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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우려가 지속된 영향이다. 다만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와 중국과 관련한 새로운 이슈가 없어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07% 밀린 1만6340.08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57% 오른 1868.20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7% 상승한 4323.33으로 마감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일 대비 2.2% 내린 14.47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저성장 우려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와 관련된 새로운 이슈가 없어 나스닥과 S&P500지수는 반등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하면서 구리는 물론 원유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은 구리 콩 원유 등 세계 최대 소비국으로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상품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특히 구리 선물가격은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 저성장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시장은 13일 발표되는 중국의 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월 중국 소매판매가 전월의 13.1% 증가에서 13.5%로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9.5%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월은 9.7%였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도 지속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동하고 나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러시아군이 주둔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고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영토보전”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에서 진로를 변경하지 않으면 미국과 국제 사회가 대가를 치르게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러시아 귀속에 대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오는 16일 러시아 귀속에 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앙 조그 LLB자산운용 채권ㆍ증권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주요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 이후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서서히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 EPL오일앤가스는 29% 폭등했다. 경쟁사인 에너지XXI가 회사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영향이다. 반면 에너지XXI는 7.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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