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여성인데…한국 여성의원 비율 세계 91위

입력 2014-03-12 16:50수정 2014-03-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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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 의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한국은 세계 평균을 밑돈 것은 물론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북한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국제의회연맹(IPU)은 11일(현지시간) ‘2014 여성 정치인 지도’를 발표했다.

IPI가 세계 189국을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현재 세계 각국 의회에서 여성의원이 차지한 의석 비율은 지난해보다 1.5% 포인트 늘어난 21.8%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반면 한국의 여성의원 비율은 15.7% 기록해 세계 189개국 중 91위를 기록했다. 공동순위를 감안하면 한국의 실제 순위는 113위에 그친다.

이는 아랍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17.5%)나 리비아(16.5%)보다 낮은 것이며 북한(15.6%), 가봉(15.0%)보다 근소하게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23.4%로 61위, 미국은 18.3%로 85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낮은 8.1%로 127위였다.

여성 의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프리카의 르완다로 하원 80명 가운데 63.8%인 51명이 여성이었다. 서유럽의 안도라(50.0%)와 중남미의 쿠바(48.9%)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여성 장관의 비율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1월 기준 여성 장관 비율은 11.8%로 67위를 기록했다.

대륙별로 미주 지역이 25.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유럽(24.6%)과 아프리카(18.4%)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지역은 18.4%, 태평양 지역은 16.2%를 기록했다.

세계 평균은 17.2%였다. 여성 장관의 비율이 30%를 넘은 국가는 36국으로 1년 전보다 10개가 늘었다. IPU는 특히 2012년의 7명이던 여성 국방장관이 올해 두 배인 14명으로 늘었다면서 이는 역대 최대치라고 밝혔다.

유엔 여성부대표 존 헨드라는 “이런 결과는 각국 총선 때마다 꾸준히 여성 후보와 유권자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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