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한·캐나다 FTA’로 판매실적 향상 기대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되면서 국내 완성차업계의 캐나다 판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한국과 캐나다는 8년 8개월 만에 FTA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자동차, 가전제품의 관세 장벽을 없애고 한국은 쇠고기, 돼지고기의 수입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한국산 자동차는 그동안 캐나다에서 물어야 했던 관세 6.1%가 사라지게 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한·캐나다 FTA 발효 시점부터 2년에 걸쳐 자동차 관세는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현대기아차는 관세 철폐시 수출 물량 11만6534대(작년 기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소형차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생산하는 캐나다 수출용 차종은 현대차의 엑센트·i30, 기아차의 프라이드·K3 등으로 소형차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밖에 국내 생산 모델로는 현대차 투싼, 기아차 K5·스포티지 등이 있다.

지난해 국내완성차 업계의 캐나다 수출 실적은 총 13만2925대 수준. 현대차 6만1654대, 기아차 6만3543대, 한국지엠 7728대 등이다. 이밖에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각각 7만8473대, 1만4542대씩 판매했다.

현재 캐나다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미국계 44.5%, 일본계 33.6%, 한국계 12.0%, 유럽계 9.9% 순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분명 이번 FTA로 캐나다에서의 가격 경쟁력은 생길 것으로 기대되지만, 직접적인 판매실적 결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의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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