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나라’ 미국에서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은 106억5000만 명에 달해 집계가 시작된 1956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 사상 최다를 기록한 2008년의 105억9000만 명에서 6000만 명 더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집계가 휘발유 값이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야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는 통념을 깬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대중교통 이용자가 가장 많았던 2008년 당시 휘발유 값은 1갤런(3.79리터)당 5달러 수준에 육박했다. 반면 2013년에는 1갤런당 3달러가 조금 넘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대중교통협회는 대중교통 이용량은 휘발유 값이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멜라니피 협회장은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고용이 늘어나 출·퇴근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연방정부와 주 정부 차원에서 대중교통망을 확충하고 기존 대중교통망 개선한 점도 이용률을 높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