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축구협회(CBF)가 현대자동차 월드컵 광고가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광고 집행 중단을 요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CBF는 현대차가 브라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차 보증기간을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겠다는 광고가 CBF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해당 광고는 2016년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이 이번 월드컵에서 이겨 6회 우승을 기록하게 되면 기존 5년이었던 보증기간을 1년 연장한다는 것이 골자다. 광고 핵심 키워드인 ‘헥사 게란티아(HEXAARANTIA)’는 포루투갈어로 숫자 ‘6’을 뜻하는 ‘헥사(Hexa)’ 가 사용됐다.
카를로스 에우제니오 CBF 법무이사는 현대차의 월드컵 광고가 CBF의 지적재산권을 위반했다며 현대차에 광고 집행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차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후원사로 월드컵 경기와 관련해 현대차 광고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CBF 측은 현대차가 월드컵 경기가 아닌 특정 팀인 브라질을 광고에 언급하는 것은 CBF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통신은 CBF의 공식 자동차 후원사는 폭스바겐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현대자동차와 폭스바겐은 이번 사안에 대한 즉각적인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