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대만 항공당국이 1주일 전 국제 대(對)테러 조직의 일원이라는 인사로부터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이 테러 목표가 될 것이라는 경고 전화를 받았다고 9일(현지시간) 대만 빈과일보가 보도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대만 민항국은 지난 3일 중국 표준어인 만다린어를 구사하는 사람으로부터 테러조직이 서우두 공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국이 전화를 받은 시점은 1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1일 중국 쿤밍 철도역 테러사건 발생 이후 이틀 만이다.
대만 민항국은 즉각 중국으로 향하는 비행기편의 안전 검사를 강화하도록 지시했으며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의 경계 태세도 격상시켰다.
현재까지 경고전화를 건 인물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는 등 관련 전화의 신빙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만 당국은 장난전화 여부 등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