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 말레이 항공기 사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테러 의혹’

입력 2014-03-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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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사고 여객기가 테러공격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NN방송 캡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말레이시아 당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이 사건 파악에 발벗고 나섰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실종된 여객기의 탑승자 2명이 과거 태국에서 도난신고된 여권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난 여권을 이용한 사고 여객기에 탑승객이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이들의 테러로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실종 여객기의 잔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물론 중국, 미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이 군함과 항공기 등을 파견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말레이시아 히삼무드딘 후세인 교통부 장관도 8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테러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국민 탑승객이 152명에 달하는 중국은 군함 2척과 수색용 항공기 등을 파견하며 적극적으로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최근 위구르족의 쿤밍시 테러위협과 베트남과의 해상영유권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테러 가능성 여부에 촉각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베트남 남부 해안과 말레이시아 영해 사이에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테러 공격을 당했지는 여부를 조사에 나섰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테러와 연관이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으나 테러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조사 초기단계라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관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수사 당국은 이번 사고에 도난 여권이 2개가 발견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도난 여권이 테러가 아닌 마약 밀수 등 다른 범죄에 이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익명의 관계자는 “도난 여권이 테러가 아닌 마약 밀수 등 다른 범죄에 쓰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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