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신냉전은 아냐”

입력 2014-03-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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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와 서방 간의 새로운 냉전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이날 현지 TV 방송인 ‘라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새로운 냉전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믿으며 앞으로도 시작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러시아와 유럽국가들과 미국 사이에 깊은 개념적 이견이 드러났지만 그렇더라도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을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접점을 어느 방향에서 찾아야 할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는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상황이 악화하면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는 (크림 문제에 대해) 무관심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러시아권 세계의 지주이며 모든 힘을 다해 사멸하는 국제법을 구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러시아와 미국ㆍ유럽 서방권은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러시아 의회가 오는 16일 크림반도에서 진행되는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에 대한 결의안’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의 결정은 위헌이라며 주민투표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크림공화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는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과도정부가 관여해야 한다”며 “크림공화국 의회의 결의는 우크라이나 헌법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동했으며 미국 의회는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를 지원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행정부를 제재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무력 점거한 러시아에 대해 경제 협력 중단과 함께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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