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최종선택 못받아 비관 자살?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SBS 짝 여성 출연자가 촬영 도중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은 관련 프로그램이 촬영된 제주도 빌라. (사진=뉴시스)

SBS 예능프로그램 '짝' 제주도 서귀포 특집 제작 중 녹화에 참여한 여성 출연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최종 선택을 앞두고 자신이 선택한 남성이 다른 출연자와 맺어진 것을 "상당히 불쾌해 했다"는 출연진의 진술이 나와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관련업계와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촬영 숙소 화장실에서 출연자 전 모씨(29ㆍ여ㆍ경기도)가 목을 매단 채 발견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 모씨의 부모와 동료 출연진 등 12명을 불러 평소행적과 촬영 당시 상황 등을 근거로 조사에 나서고 있다.

이날 한 출연진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망자가 최종 선택을 앞두고 자신이 선택한 남성이 다른 출연자와 맺어진 것을 상당히 불쾌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병원 의료진 측으로부터 전씨가 헤어 드라이기 줄로 목을 매는 바람에 질식해 숨진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씨가 숨진 화장실의 바닥에서 B4용지 크기의 수첩을 발견,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수첩 맨 마지막 장에는 "엄마, 아빠에게 너무 미안하다. 너무 힘들어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등의 글이 12∼13줄로 적혀 있으며 주로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기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숨진 전씨를 처음으로 발견한 동료 여성 출연자였다. 이날 새벽 전 씨가 방을 나간 뒤 오랫동안 보이지 않아 찾던 중 화장실 문이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해 현지 프로듀서와 함께 강제로 문을 열어보니 전씨가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녀간 짝을 맺어주는 SBS '짝' 제작진 등은 지난달 27일부터 제주도 현지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숙소의 방과 거실 등에 카메라를 달아 출연진의 일상을 촬영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전씨는 숨진 채 발견될 당시에도 평상복을 입고 있었고, 화장실만 유일하게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다.

평범한 회사원인 전씨는 주변의 권유로 자신이 직접 '짝' 프로그램 출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경찰이 전했다.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기대감이 컸던 만큼 상실감이 더 컸을 것",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으로 이제 프로그램 폐지되겠네", "SBS 짝에 나왔던 여성 출연자 중에 이상한 사람 많았다",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이 동료 출연자 탓?"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이 자괴감이 불러운 비극일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