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 5일 개막...성장률 목표·국방예산에 관심

입력 2014-03-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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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목표 7.5% 유지할 듯…국방예산은 10% 증가 전망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시장은 리커창 총리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오른쪽)과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 나란히 서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의 한 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전인대 개막식에서 리커창 총리가 발표할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고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리 총리는 전인대 개막식의 정부공작보고에서 성장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등 각종 거시경제 목표를 제시한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가 지난해와 같은 7.5%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웨이 베이징청쿵경영대학원 교수는 “성장률 목표는 지방관리들에게 성장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라는 목적을 달성했다”며 “그러나 지방정부 부채나 금융시스템 불안 등의 문제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는 ‘목표’ 대신에 ‘예상’이라는 더 순화된 표현을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그린 스탠다드차타드(SC)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개혁 충격에 대한 우려와 스트레스를 고려하면 확고한 7.5% 목표는 중국 정부가 성장을 지탱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성장률 목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줄이고자 7~8%라는 구간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중국과 외국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정신리 부이사장은 “올해 중국 성장률이 8%에 이를 수도 있다”며 “중국은 7.5~8.0%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월14~19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성장률이 7.5%로 지난해의 7.7%에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군사대국으로 평가받는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얼마나 늘릴지도 관심거리다. 정부공작보고에는 올해 정부예산도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국방예산이 전년보다 10% 늘어난 7920억 위안(약 138조5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3년간 중국 국방예산은 연평균 10% 증가했으며 지난해 국방예산은 7200억 위안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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