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이 4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101.70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25% 오른 139.68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는 유로 대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내린 1.373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공적연금(GPIF) 자문단 대표인 이토 다카토시 도쿄대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일본은행(BOJ) 목표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어 나중에 GPIF가 일본 국채 매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국채 비중을 줄이고 주식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엔캐리 트레이드를 촉발하는 모멘텀이 있다”고 말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의 일본 엔 자금을 조달해 다른 고금리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호주 웨스트팩뱅킹의 조나선 카베나 투자전략가는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달러·엔 환율 상승에 도움이 된다”며 “BOJ가 최근 달러·엔 환율의 공격적인 하락을 불편하게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