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는 9조5893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4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빅 스포츠 이벤트나 선거 등 주요 이슈의 부재, 가계부채의 증대에 따른 민간소비 감소와 수출부진 등 불투명한 대내외 경기불황 여파로 대부분 기업이 광고마케팅 예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상파TV 광고비는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지상파 TV는 IPTV의 성장과 N스크린 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시청률 감소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최근 3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블 TV 광고비(종합편성채널 포함)는 전년 대비 4.6% 성장한 1조3825억원으로 집계됐다. 단, 대형 MPP(복수채널 사용사업자)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PP(방송채널 사용사업자, 프로그램 제공업자)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종합편성채널은 드라마와 예능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시청률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종편 4사 모두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신문 광고 시장은 모바일 사용자 증가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률의 증가는 특히 무가지와 스포츠지 시장 축소에 영향을 미쳐, 전년 대비 6.6% 역신장한 1조5447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했다. 잡지 광고 시장도 전년대비 8.4% 감소한 465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며 역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선 인터넷 시장은 전년대비 2.5% 성장한 2조30억원으로 집계돼 성장세가 둔화한 반면, 모바일 광고시장은 2011년 600억원에서 2012년 2100억원, 2013년 46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인터넷 검색 광고는 2012년 대비 2% 성장한 1조3210억원 규모이며, 노출형 광고(배너 광고, 동영상 광고, 스폰서 광고 등)는 전년 대비 3.5% 성장한 6820억원을 기록했다.
옥외, 극장, 교통광고는 전년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야구 인기에 따른 경기장 광고의 지속 성장 및 철도ㆍ공항광고 등 교통광고의 성장, 디지털 사이니지 판매 활성화로 총 9645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전년 대비 5.9% 오른 수치다. 특히 극장광고는 국내 영화 산업의 활황과 함께 10.9% 성장한 1708억 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한편, 올해는 빅 스포츠 이벤트가 연중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약 3.8% 성장한 9조9572억원대의 광고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