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러시아 '소치올림픽 효과' 실종..."신용등급 봤더니"

입력 2014-03-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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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우크라이나 시위대 사이에서 등장한 푸틀러의 모습. 푸틀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히틀러를 합성한 그림이다. (사진=AP/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군사개입으로 전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 증시인 RTS 지수가 12% 폭락했다. 소치동계올림픽 특수화 함께 경제회복에 주력해야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발목잡힌 셈이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전날보다 2.94% 하락한 3056.75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사태 악화의 당사자인 러시아 증시의 RTS 지수도 이날 11.80%나 폭락했다. 우크라이나 정정 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러시아군이 크림반도를 사실상 점령하며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치올림픽 효과도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희석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총 500억 달러를 투입하며 소치 동계올림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경기 부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정부가 소치 올림픽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붰지만 높은 비용과 나쁜 평판으로 유치 효과가 제한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단적인 예로 러시아 정부가 올림픽 유치로 루블화 가치가 뛸 것이라는 이른바 ‘소치효과’를 기대했으나 올해 달러에 대한 루블화 가치는 오히려 5%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이 2008년까지 8년간 집권했을 당시 평균치에도 근접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만 테러와 시설 미비 등을 감안하고 어렵게 치러낸 올림픽 효과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네티즌은 "우크라이나 사태, 푸틴의 아집 탓" "우크라이나 사태 탓에 올림픽 치른 러시아가 되려 비난 받는 중"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러시아에게 불리할 듯"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에 빠져있을 때가 아닌데" 등의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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