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보조금 경쟁…번호이동 두달 연속 100만건 초과

입력 2014-03-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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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지속 되면서 휴대전화 번호이동건수가 두달 연속 100만건을 초과했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과 자사 번호이동을 제외한 번호이동건수는 114만93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1월 106만2289건보다 8만7000여건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도 1월 3만6630건에 비해 2월에는 4만1047건으로 늘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고 있는 2만4000건 보다 1.7배 높다.

업계 관계자는 “월간 번호이동건수는 2009년 6월 이후 지난 1월 처음으로 100만건을 넘었다”며 “번호이동이 두달 연속 100만건을 돌파한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보면 SK텔레콤이 2392명 순증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1만5000여명이 순감했다. 시장 점유율 50%를 사수하기 위해 지난달 배수진을 치고 마케팅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KT는 2만8188명 순감해 올해 들어 순감 규모가 4만3000명을 웃돌았다. LG유플러스는 2만5796명 순증하며 전달(3만1132명)의 순증 추세를 이어나갔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조만간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이통 3사에 대해 영업정지를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의 강력한 제재 방침에도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살포, 아이폰5S, 갤럭시S4 LTE-A, G2 등 최신 스마트폰이 공짜에 팔리는 이른바 ‘226, 228 보조금 대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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