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새정치 누구도 쓰기 힘들 정도로 오염”

입력 2014-03-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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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의당 함께하자’ 제안 거절”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는 3일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통합선언과 관련 “어저께 낮에도 민주당의 모 인사로부터 ‘이 기회에 정의당도 함께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사 타진이 있었다”며 “저는 ‘양당의 통합은 제가 축하하지만 정의당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진보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뜻을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노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그렇게 되면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찾는 길을 택하는 셈”이라며 “진보정치가 깃발을 내리고 주머니를 채우는 길을 걸어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전 대표는 “장기적으로 보면 사실 당분간 ‘새정치’라는 말을 누구도 쓰기 힘들 정도로 오염이 돼버렸다”고 안 의원의 행보를 지적한 뒤 “민주당은 처음부터 연대와 통합을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명분에서 잃은 건 없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통합으로 (민주당은)지분의 절반을 내주는 대신에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라는 실리를 얻는 교환이 있었기 때문에 둘 다 손해 본 건 없다고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통합 신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서 “6·4 지방선거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통합정당과 정의당 간에 제한적인 선거연대를 할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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