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지주사 순이익 ‘반토막’

입력 2014-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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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은행지주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2012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이 크게 늘었고,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로 많게는 반토막 이상으로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사들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4조 2217억원으로 전년대비 49.6% 급감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1.87%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이 3조4000억원(8.7%) 감소한 탓이다. 이에 지주사에서 차지하는 은행 실적비중도 전년대비 23.4%포인트나 줄었다.

다만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7%로 전년말 대비 0.37%포인트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회사의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 적립률도 119.1%로 16.7%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연결총자산은 1904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1828조7000억원에 비해 76조2000억원(4.2%) 늘어났다. 중소기업대출,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대출채권이 40조원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결 BIS자기자본비율도 4.12%로 전년말대비 0.89%포인트 상승했다.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은행지주사들이 후순위채위채를 발행을 꾸준히 늘려왔고 지난해 말 도입된 도입된 바젤Ⅱ·Ⅲ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전년말 대비 77조1000억원이나 줄어든 덕이다.

한편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최소 자본규제비율(총자본비율 8%, 기본자본비율 6%, 보통주자본비율 4.5%)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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