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찾아 돌아온 외인… 증시 ‘두근’

입력 2014-02-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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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거래일 6010억 순매수… 1970선 회복 코스피 반등여부 G2 경기회복이 관건

‘바이 코리아’에 나선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코스피 지수 역시 화답하고 있다. 외인이 나흘 연속 ‘사자’를 외치자 코스피 지수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1970선을 회복한 것.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귀환을 조심스럽게 확신하면서 삼성전자 주가흐름에 주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경우 코스피 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여 왔기 때문. 다만 외국인 매수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외 상황이 뒷받침 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4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601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지난 나흘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3417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어 NAVER(2241억원), SK하이닉스(1145억원), SK이노베이션(370억원), 한국전력(356억원), KB금융(227억원) 순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삼성전자의 매수 규모다. 외국인 매수세의 56%가 삼성전자에 쏠려있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 순매수한 뒤 증시가 추세적인 변화를 보였다”며 “이번 외국인 순매수가 삼성전자와 코스피의 바닥 탈출, 분위기 반전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됐던 사례는 총 7번 있었는데 이 중 5번의 사례에서 코스피가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삼성전자와 코스피의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매력도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외국인의 본격 귀환을 점치기 위해서는 국내 뿐 아니라 대외적인 상황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를 끌어내렸던 G2(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2 경기 모멘텀 가시화 여부가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3월초 전인대에 이은 미국 FOMC회의 결과와 더불어 3월 중순 발표될 중국과 미국 경제지표 내용이 G2의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코스피가 반등하더라도 2000선에 오르지 못하고 1980선 전후에서 반등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끌어낼 수 있는 글로벌 정책 변화가 코스피 반등의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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