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어려워도 해낸다… 갤럭시S5 성공할 것”

웨어러블 원년 선포, 태블릿은 2015년 1위 달성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23일(현지시간) MWC 201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간담회.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수장인 신종균<사진> 삼성전자 사장의 입에서 ‘위기’를 엿볼 수 있는 발언이 수 차례 나왔다.

스마트폰 시장 둔화를 예감한 탓이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지난 5년 동안 어느 한 해도 어렵지 않은 시기는 없었다”며 “그래도 ‘위기’라는 말을 잘 쓰지 않았는데, 올해 시장은 녹록치 않다. 성장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가 한계 극복을 위해 내세운 키워드는 ‘스마트폰-웨어러블-태블릿’의 모바일 삼각편대다.

먼저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예년보다 2~3주 앞당겨 MWC 2014에서 전격 발표, 스마트폰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신 사장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주력 스마트폰은 이미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며 “특히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갤럭시S 시리즈는 현재까지 누적 2억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갤럭시S5도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작년 4분기에는 좀 어려웠다고 얘기하는데, 갤럭시S5를 앞세워 1분기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 기어2’를 시작으로 웨어러블 원년도 선포했다. 신 사장은 “지난 해 웨어러블 기기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면, 올해부터는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마켓 크리에이터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시장 성장을 주도해 올해부터 실적에 확실히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스마트 홈과 스마트 카 등 새로운 분야로의 활용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태블릿 사업은 2015년 1위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신 사장은 “태블릿 사업에서도 지난 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올해 태블릿 시장 성장율 20%를 훨씬 상회하는 사업 성장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선도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 사장은 “모바일 보안 솔루션 KNOX는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모바일 B2B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이 조만간 종결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신 사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또 구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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