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7원 오른 107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3원 오른 달러당 1068.8원에 개장했으나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화두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몇몇 FOMC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상대적으로 빨리’(relatively soon)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오전중 발표된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8.3으로 시장의 전망치(49.5)를 밑돌면서 원·달러 환율을 추가로 끌어 올렸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중국 경제지표 악화라는 G2발 악재에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큰폭으로 올랐다”며 “오늘 밤 아르헨티나, 터키 등의 신흥국들이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원·달러 환율은 내일 최대 1080원대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3시47분 현재 전일보다 9.75원 오른 100엔당 1052.7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