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장관 “일본 정부 공식 견해 아냐…발언 신중히 할 것 요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보좌관인 에토 세이이치가 아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미국에 실망감을 표시하자 일본 정부가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에토는 지난 16일에 올린 유튜브 동영상에서 “미국이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에 실망을 표명한 것에 오히려 우리가 더 실망했다”며 “왜 미국은 동맹인 일본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일본을 향해 실망을 표시한 것처럼 보이나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단지 중국에게 변명하고자 이런 표현을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해 가을 미국을 방문해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게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며 “아무리 일본이 자제해봤자 중국의 팽창정책은 바뀌지 않는다. 이제 일본이 자제하는 것은 더 이상 좋지 않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토의 발언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일 뿐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토에게 전화해 발언을 항상 신중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며 “또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겸손하고 진실이 담긴 태도로 다른 나라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정책이라는 점을 에토에게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