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베트남서 휴대폰 생산 경쟁

입력 2014-02-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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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IT생산기지로 떠오른 베트남에서 휴대폰 생산 경쟁에 나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9월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 경제특구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복합공단에서 백색가전 외에 휴대폰도 생산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연간 6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 전량 내수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그러나 글로벌 수요가 늘어날 경우, 수출을 겨냥한 대규모 생산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총 40만2660ha 규모의 자체 공단부지 가운데 일부를 휴대폰 생산시설 부지로 확정했다. 당초 하이퐁 경제특구에서 연간 텔레매틱스 1681만대와 세탁기 156만대, TV 53만4000대 등을 생산하기로 하고 하이퐁 시 당국에 투자승인을 신청했으나 나중에 휴대폰 생산계획을 추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글로벌시장 상황에 따라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베트남에서 휴대폰 생산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에 세계 최대규모의 휴대폰 공장을 가동 중인데 이어 오는 3월 초 타이응웬 성에도 같은 크기의 생산시설을 완공,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 제1공장 인력 4만여명 가운데 약 4000명의 인력을 타이응웬 성 생산시설로 이동 배치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타이응웬 공장은 우선 첫 달에는 약 100만대를 생산한 뒤 점차 생산량을 늘려 4분기 중에 월 80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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