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이 18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현행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2% 상승한 102.65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67% 오른 140.64엔을 나타내고 있다.
BOJ는 이날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본원통화를 연간 60조~70조 엔으로 확대하는 경기부양책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자산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34명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와 일치한다.
BOJ는 또한 인플레이션율 목표치를 달성하고 경기 회복을 위해 성장 자금대출 프로그램을 7조 엔으로 두 배 확대하고 무제한 대출 지원 프로그램 규모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이들 프로그램의 만료도 1년 연장했다.
조셉 카푸소 커먼웰스뱅크 외환 전략가는 “BOJ가 그간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급등했다”면서 “4월 소비세 인상이 일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되면 BOJ가 추가 부양책 시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유로 대비 가치가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4% 상승한 1.371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