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IPO가 대박은 아냐”

상장 이후 중소형 IPO보다 주가 상승폭 낮아

중국에서 대형 기업공개(IPO)가 대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올 들어 지금까지 45개 업체가 IPO를 실시했으나 대형 IPO는 중소형 IPO보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폭이 작았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석탄업체 산시석탄산업은 40억 위안(약 7000억원)으로 올해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주가 상승률은 17%로 올해 IPO 실시 기업 가운데 가장 낮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면 베이징유투어인터내셔널트래블서비스는 IPO 자금조달 규모가 3억3700만 위안에 불과했으나 주가는 공모가 대비 세 배 가까이 올랐다.

에이미 린 캐피털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상장 종목이 오른 것은 투자자들의 수요가 밀렸기 때문이며 이들 기업 상당수의 전망이 밝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 2012년 10월 이후 IPO 승인을 중단했다가 올 초 재개했다. IPO를 통해 쏟아지는 물량이 가뜩이나 부진한 중국증시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한 것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10~2013년에 무려 35% 하락한 뒤 올해 들어 올랐으나 상승폭은 0.9%에 불과했다.

IT와 친환경, 소비 관련 기업이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IPO 이후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21개 기업 가운데 7곳이 IT 관련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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