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일본 GDP 부진에 엔화 강세…달러·엔 101.63엔

엔이 17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국내총생산(GDP)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기대를 밑돌면서 증시가 하락하고 안전 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3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101.63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3% 떨어진 139.35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8%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전 분기 대비로는 0.3% 성장해 역시 시장 전망 0.7%를 하회했다.

우에노 다이사쿠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 증권 수석환율전략가는 “일본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스크를 회피하려고 안전자산인 엔 선호 현상이 커졌다”면서 “환율 트레이더들이 증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는 유로 대비 가치가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4% 상승한 1.3712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10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인덱스는 0.2% 하락한 1015.76으로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1월 산업생산 등 최근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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