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안현수, “러시아 선택한 결정, 틀리지 않았다”

입력 2014-02-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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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황제의 귀환을 알린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를 선택한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 뜻 깊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안현수는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1000m에서 금메달 획득했다. "부상 때문에 운동을 그만두고 싶지 않은 마음에 최대한 좋은 환경을 찾아 러시아로 왔다"고 밝힌 그는 이어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줘서 뜻 깊다"고 덧붙였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올림픽 당시 3관왕에 올랐지만 이후 부상과 소속팀 해체 등으로 절치부심했고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과의 갈등까지 겹쳐 러시아로의 귀화를 선택했다. 안현수는 이날 1000m에서 금메달을 따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최초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0일 열린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금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얻은 안현수는 “첫 메달을 딴 이후에도 눈물이 났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고 언급하며 “8년 동안 이 순간을 바라봤고, 금메달을 따고 기쁨을 누려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요인으로 안현수는 "한국과는 다른 '맞춤형' 관리와 훈련"을 꼽았다. "큰 부상을 한 번 당하고서 무릎 통증을 갖고 있는데 러시아에서는 그 상태에 맞춰서 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어 단거리 위주로 훈련해 한국에 있을 때보다 500m 기량도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이 강해진 것이 아니냐는 러시아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 선수들의 실력은 제가 처음에 왔을 때도 예상보다 좋았다"고 밝히며 "서로 훈련하면서 배웠기에 좋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스태프와 팀 동료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많은 힘이 됐다"고 밝힌 안현수는 이어 "계주에서 다 같이 메달을 따 웃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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