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원유 소비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5센트(0.1%) 내린 배럴당 100.3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6센트(0.5%) 하락한 배럴당 109.08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지난 1월 미국 산업생산이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 증가에 크게 밑도는 것으로 2009년 5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국을 강타한 한파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추운 날씨로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산업생산이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가 호조를 보였다. 톰슨 로이터와 미시간대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달과 같은 8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80.6을 웃도는 것이다. 지수가 시장의 전망을 웃돌면서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트직에너지앤드이코노믹리서치 대표는 “경제 지표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 유가 100달러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