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상봉, 예정대로 20~25일 진행키로

입력 2014-02-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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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비방 금지-향후 고위급 접촉 실시 등 합의

남북은 14일 두 번째 고위급 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양측은 이날 오전부터 판문점 우리 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 예정대로 진행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중상 금지 △상호 편리한 날짜에 고위급 접촉 실시 등 총 3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일정과 관계없이 이미 합의한 대로 20일부터 25일까지 2차에 걸쳐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앞서 북측은 12일 접촉에서 북측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진행될 때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없다’고 요구한 바 있다.

회의에서 우리 측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기본취지와 내용을 북측에 설명하면서 이산가족상봉이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측도 우리 측이 설명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기본취지에는 이해를 표했다고 김 차장은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현안문제에 대해 남북 상호간의 입장 차를 확인하기도 하였으나, 장시간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당면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차질 없는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는 설명이다.

김 차장은 회담결과 브리핑에서 “오늘의 결과를 출발점으로 앞으로 남북 당국이 대화를 통해 신뢰를 계속 쌓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산가족 상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5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선발대를 금강산에 파견해 현지에 있는 지원 인력들과 함께 본격적인 상봉 준비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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