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3자 회동’ 해법 나올까

입력 2014-02-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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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신차 배정 등 중장기 발전방안 요구”

▲왼쪽부터 스테판 자코비 GM 국제담당 부사장,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정종환 노조지부장.

한국지엠 노사와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3자 회동을 연다. 한국지엠을 둘러싼 논란의 답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한국지엠은 스테판 자코비 GM 국제담당 부사장과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정종환 한국지엠 노조지부장이 참석하는 3자 회동이 이날 오후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노조의 요구로 이뤄졌다. 자코비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비롯한 해외지역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지엠 2014년 정기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 자리에서 자코비 부사장과 호샤 사장은 노조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정종환 노조지부장은 신차물량 확보와 회사 장기발전 방안 제시를 중점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잇따른 신차개발 철수와 연구개발(R&D) 축소로 성장동력을 상당부분 잃은 상태다. 2012년 군산공장의 차세대 크루즈 생산 계획이 취소됐고, 작년에는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를 결정했다. 또 R&D 인력도 이번 희망퇴직에 포함되면서 한국지엠이 조립공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군산공장 2교대제와 희망퇴직은 한국본사와 노조가 해결해야 할 부분인 만큼, 자코비 부사장과는 신차배정, 회사 발전계획 등 중장기적 성장전략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자코비 부사장이 메리바라 신임 GM 최고경영자(CEO)를 대표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자코비 부사장이 신차 배정 등 깜짝 선물을 내주고 일련의 구조조정 계획을 노조가 받아들이게 하는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GM본사는 차세대 아베오를 비롯한 일부 신차 물량을 국내 공장에 배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은 “노조가 우려하는 사안에 대해 만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고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이번 만남이 이뤄졌다”며 “최근 불거진 이슈를 포함해 노사 간 대화가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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