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월 자동차 판매가 예상을 밑돌면서 중국 경제의 저성장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이날 중국에서 지난 1월 딜러십을 통해 판매된 자동차가 18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188만 대를 밑도는 것이다.
최근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과 함께 긴축 정책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통신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초 발표된 중국의 1월 제조업 지표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서비스업 지표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지난 20년래 가장 더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쉬민펑 중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 가지 큰 부정적인 요소는 바로 중국의 정책과 맞닿아 있다”면서 “대기오염과 교통혼잡 우려로 베이징과 상하이처럼 신차를 규제하는 도시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14% 성장 이후 올해는 1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1월 중국 판매가 53% 급증한 9만446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요타와 혼다는 지난달 판매가 각각 18%, 34%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