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탁원 사장 “방만경영 요소 원천 제거…복리후생비 50% 감축”

입력 2014-02-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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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방만경영 요소를 원천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유재훈 예탁원 사장은 ‘한국예탁결제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복지수준을 재조정하고, 합리적 예상편성과 집행으로 방만경영 요소를 원천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복리후생비 50% 감축=구체적으로 올해 1인당 복리후생비를 50% 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예탁원의 최근 3년간 직원 복리후생비는 연간 평균 824만원으로, 올해 이를 426만원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전년대비 경비예산을 10% 삭감하고, 행사비와 업무추진비도 각각 40%, 20% 삭감하기로 했다.

또한 후선조직을 축소하고 기능별 조직 재정비를 통해 조직의 약 14%를 감축, 인력을 전면 재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정책 지원, 신규서비스, 연구개발센터 등 비지니스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성과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예탁원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서 한국거래소, 코스콤과 함께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에 포함됐다. 기획재정부는 중점관리 대상 공공기관에 대해 정상화 계획을 제출토록 하고, 3분기말 중간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예탁원은 지난 2012년 기준 평균 연봉 1억100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평균연봉 2위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률은 2011년 34%에서 2012년 22%, 지난해 16%로 급감하고 있다.

◇글로벌 CSD 도약 위한 4대 전략방향=유 사장은 이날 글로벌 CSD(중앙예탁기관) 도약을 위한 4대 전략방향(4G)도 함께 발표하고, 11개 세부 전략과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CSD 도약을 위한 4가지 전략방향(4G)에는 △제도 업그레이드(Global Standard)△신성장동략 확보(Growth Engine)△ 글로벌화 촉진(Globalization)△KSD 경영혁신(Good to Great) 등이 담겼다.

우선 국제수준으로 예탁결제제도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전자단기사채 시장을 활성화하고, 전자증권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 증권의 담보가치 극대화 할 수 있는 토털 담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증권결제인프라·장외증권거래 청산결제기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벤처기업증권 예탁 수용(통일규격증권 발행·예탁), 크라우딩펀딩 서비스, 금보관결제 서비스 등 창조금융 관련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퇴직연금시장 업무처리 지원, 펀드넷 신규서비스 확대 등 연금·펀드 관련 인프라를 확장하기로 했다.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서는 현재 36개국을 대상으로 제공중인 외화증권 예탁결제 서비스를 개선·확대하고, 역외펀드 투자와 국내펀드의 해외시장 판매 관련 인프라를 확대키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지원형 DR(발행회사 동의 없이 DR예탁기관이 투자자의 신청에 의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DR)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경영혁신을 위해 방만경영 요소를 원천 제거하고, 주주 협의 후 위험관리기금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독점 업무·부가가치 비지니스 중심으로 재편하고, 비상장 기반 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방만경영 해소 등 공공기관 경영 정상화 과제를 철저히 이행하고, 비지니스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은 과정을 통해 공공기관 지정 및 한국거래소와의 소유·지배구조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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