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ㆍ콜롬비아ㆍ칠레ㆍ멕시코 등
페루와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4국으로 구성된 태평양동맹이 역내 교역품의 약 92%에서 수입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9~10일 콜롬비아의 카르타헤나 데 인디아스에서 가진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관세에서 제외된 품목은 멕시코의 바나나와 커피, 콜롬비아의 옥수수와 콩 등 주로 농산품이다.
정상들은 나머지 7%에 대해서도 관세를 중장기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협약은 회원국 의회 인준을 거쳐 2015년에는 발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코스타리카를 새로운 동맹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정식 검토하기로 했다. 태평양동맹에 들려면 회원국 모두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야 한다.
태평양동맹은 지난 2012년 6월 정식 발족됐다. 지난해는 회원국간 무비자 여행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무역과 인력,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이미 칠레와 페루, 콜롬비아 증시가 통합된 상태이며 멕시코는 내년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네 나라의 인구는 총 2억1200만명에 달하며 국내총생산(GDP)은 약 2조 달러(약 2145조원)로 중남미 전체의 약 36%에 해당한다. 또 이들은 중남미 전체 교역규모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가 이번 회의에서 옵서버로 참가했다. 태평양동맹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5국이 옵서버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