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와 SNS 플랫폼, 이통사 모바일IPTV가 ‘2014 소치 올림픽’ 생중계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포털 2위 사업자 다음이 생중계를 포기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포털은 물론, 아프리카 TV, 티빙, 푹 등 이통사 모바일 IPTV가 스포츠 특수를 맞아 생중계 서비스를 잇달아 실시하며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반면, 해외 축구리그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해온 다음은 소치 올림픽의 PC 및 모바일 생중계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다음 스포츠 섹션의 트래픽은 페이지뷰(PV) 기준으로 올림픽 개막 전보다 PC는 3배, 모바일은 4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다음이 소치 올림픽 생중계 특수를 포기한 데는 최근 모바일 및 온라인에서 생중계 경쟁이 펼쳐지며 포털이 가져갔던 트래픽이 전보다 감소했기 때문. 또 중계권료가 비싸지며 투자 대비 수익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업계는 다음의 행보가 의아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포털 관계자는 “예전에는 TV시청만으로 끝났지만 최근에는 모바일로 경기를 보면서 관련한 정보를 SNS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생중계 경쟁도 치열해지고 트래픽도 하계 올림픽보다 낮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이용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판단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음 측은 “이번 동계올림픽 주요 경기는 오후 7~12시대에 펼쳐지는 만큼 (모바일보다는) TV 시청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