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비농업 고용 11만3000명 증가로 예상 못 미쳐…실업률은 6.6%

입력 2014-02-0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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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연준 기준금리 조정 기준에 근접…출구전략 가속화 여부에 촉각

미국의 지난달 고용시장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실업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정책목표에 근접해 출구전략을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월간 고용보고서에서 지난 1월 비농업 고용이 11만3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8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은 7만5000명 증가로 종전보다 1000명 더 늘어난 것으로 수정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6.6%로 전월의 6.7%에서 하락하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줄리아 코로나도 BNP파리바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또 하나의 실망스런 수치가 나왔으나 재앙적인 수준은 아니다”라며 “고용시장이 회복 모멘텀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이륙 모드라기보다는 여전히 혼란의 한 가운데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소매(1만2900명)와 정부(2만9000명) 부문은 일자리가 줄었으며 그 감소폭도 1년여 만에 최대폭이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번 겨울 미국 동부 지방을 강타했던 한파로 지난 1월 26만2000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갖지 못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이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건설 부문 일자리는 4만8000명 증가해 비농업 고용의 부진이 한파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제조업 부문도 2만1000명의 일자리가 늘었다.

취업연령대 인구 가운데 일자리를 갖고나 찾고 있는 사람의 비율인 노동참가율은 지난달에 63.0%로 35년래 최저치였던 전월의 62.8%에서 소폭 개선됐다.

실업률은 연준의 기준금리 조정 기준인 6.5%에 근접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지더라도 ‘한동안(well past the time)’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다음주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고용시장과 경제 전반에 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실업률 기준을 조정할지 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3월 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 지속 여부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약 10조7500억원)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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