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과 투자지분 매각해 영업손실 막아, 건설경기 회복세 여전히 더뎌
두산건설
두산건설이 지난해 영업이익 573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이 200억원 이상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해 재계, 특히 건설업계의 관심이 커졌다.
6일 두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0.9% 감소한 2조3552억원, 영업이익은 5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나지 않았고 손실처리됐다. 그러나 손실 규모가 전년대비 90.8%나 개선되면서 손실규모도 603억 원으로 줄었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각각 4491억원, 6540억 원에 달했다. 당기순손실이 이어졌지만 영업이익에서 흑자가 난 만큼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이 추진된다는게 건설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전체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된 것과 관련해 다양한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흑자를 낸 것은 뼈저린 구조조정도 한 몫을 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사옥과 투자지분 매각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했다. 이 금액이 기타영업외 수익으로 잡혔고 흑자전환에 한 몫을 했다.
두산건설을 포함해 건설경기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두산건설의 흑자전환이 단순하게 건설업의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두산건설의 경우 뼈아픈 자구책 등이 더해졌고 이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는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두산건설은 올해 매출 무게중심을 기자재부문으로 옮겨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28% 증가한 1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