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월성 2,3,4호기 격납건물 여과배기계통(CFVS : Containment Filtered Venting System)' 설치 설계용역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가동중인 월성 원전 2,3,4호기의 격납건물 중대사고 해석 및 구조건전성 평가, 여과배기계통 설치 시공설계 및 기술지원 등을 맡아 2016년 5월까지 용역을 수행하는 것으로 수주금액은 약 43억원이다.
격납건물 여과배기계통 설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유사 사고 대비를 위한 후속조치 중 하나로, 중대사고로 인해 원자로건물 내의 급격한 압력증가 시 내부 지체를 정화해 대기로 방출하는 설비이다. 이 설비가 설치되면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노심이 용융되는 상황에서도 원자로건물의 안전을 확보하고 방사성물질의 급속한 대기확산을 막을 수 있어 원전 안전성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
국내 최초로 월성 1호기 여과배기계통 설치공사를 맡아 작년 4월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에 이어 이번에 동일설비의 설계용역을 수주하며 향후 순차 발주될 23기의 동일설비 설계·시공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원자력 분야 시공과 설계 실적 모두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및 해외 원전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