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베조스의 야망 어디까지…아마존, 게임사업 공략

입력 2014-02-07 08:59수정 2014-02-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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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헬릭스게임스 인수…연내 300달러 미만 게임콘솔 출시설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게임시장이다.

아마존이 게임개발사 더블헬릭스게임스를 인수했다고 6일(현지시간) 주요 IT매체가 보도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고객을 위해 혁신적인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우리의 계속되는 사명의 일부로 이번 인수를 실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인수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더블헬릭스는 ‘어스웜 짐’ ‘엔터 더 매트릭스’ 등을 개발한 샤이니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07년 ‘인디애나 존스와 황제의 무덤’ 등을 제작한 컬렉티브와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이 회사는 75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일런트 힐과 G.I.조: 더 라이즈 오브 코브라’, ‘그린랜턴:라이즈 오브 더 맨헌터스’ 등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X박스 원 전용 ‘킬러인스팅트’를 출시했다. MS는 “킬러인스팅트 프랜차이즈는 우리가 계속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른 개발사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이 게임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는 소문은 계속 돌았다. 지난해 8월에는 회사가 2013년 연말 쇼핑시즌에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기를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지난주 게임 전문 블로그 ‘VG 24/7’은 아마존이 연내 300달러(약 32만원) 미만의 게임콘솔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게임콘솔은 안드로이드에 기반하고 게임은 물론 음악을 비롯해 영화와 TV 콘텐츠 등을 내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MS 소니 닌텐도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저가의 킨들 시리즈로 애플 아이패드의 아성에 도전했던 전략을 게임시장에서도 적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블릿PC인 킨들을 설계했던 아마존의 랩126 연구소가 개발을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랩126은 최근 보스턴에서 ‘V1’으로 명명한 새 제품 개발인력을 모집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아마존은 이미 아마존게임스튜디오를 통해 ‘리빙클래식스’라는 페이스북 전용 게임을 내놓았으나 시장의 별 반응을 얻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7월 애플의 게임 플랫폼인 iOS 게임센터와 비슷한 게임서클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마존은 아직 게임시장에서 지지부진한 상태지만 방대한 고객 기반과 유통 능력을 감안하면 위협적인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평가다. 아마존은 실질 사용자가 2억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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