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일경산업개발, 3자 배정 유증으로 급한불 껐다

입력 2014-02-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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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으로 100억 일반공모는 포기…5억원 운영자금으로 활용

[종목돋보기] 엘리베이터 가이드레일 제조 및 기타 형강류 판매업체인 일경산업개발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자진 철회하면서 자금 조달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일주일 만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자금 마련에 성공했다. 규모는 5억원 가량으로 일반공모 유상증자 금액인 101억5000만원에 비해 20분의 1에 불과하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경산업개발은 지난달 1월28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억20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발행가액은 500원으로 발행되는 신주수는 104만주다. 이후 지난 4일 청약을 실시한 결과 배경태씨, 이호천씨, 박정화씨가 각각 28만주를, 한동환씨가 20만주의 신주를 배정받았다. 이들 신주는 오는 14일 상장될 예정이다.

앞서 일경산업개발은 운영자금 조달 및 차입금 상환을 위해 지난해 7월 결정한 101억5000만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일정 차질과 발행주식수 과다 및 주가하락으로 인한 기존 주주의 반발에 따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21일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신주발행가액은 1015원으로 발행되는 신주수는 1000만주였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유상증자 결정 철회에 따른 공시번복을 사유로 일경산업개발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일경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주가가 많이 빠졌다”며 “연말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해도 50억원 규모밖에 되지 않아 소액으로 천천히 자금 조달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자본금이 증가했다는 측면에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배정받은 4명은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이라며 “신주가 상장된 이후 보유하고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추가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공시 사항이라 답변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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