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기업 실적 호조가 1%대의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73.04포인트(1.12%) 뛴 1만5613.27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1.13포인트(1.21%) 상승한 1772.7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63포인트(1.14%) 오른 4057.18로 마감했다.
실업지표 개선 영향으로 이날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3% 떨어진 17.24를 기록했다.
지난주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고용시장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3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대비 2만건 감소한 것은 물론 전망치 33만5000건보다 개선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무역적자는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난해 전체 무역적자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무역적자는 387억 달러로 직전월 346억 달러와 시장이 전망한 360억 달러보다 적자규모가 컸다. 다만 지난해 전체 무역적자는 4715억 달러로 집계돼 전년보다 1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적자 규모가 12월에 늘어난 원인은 수출이 감소했지만 수요 증가로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수입 규모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월트디즈니는 전날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흥행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회사 주가는 5.1% 상승했다.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 브랜드를 보유한 던킨브랜드그룹도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3.2% 올랐다.
애플과 소니에 초고속 인터넷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업체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는 실적 호조에 20% 넘게 폭등했다. 한편 아카마이의 주요고객인 애플이 자체 콘텐츠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된 것도 호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리차드 시셀 필라델피아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꾸준한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의 실적도 양호하다”면서 “경제지표 호조가 투자자들에 경제에 대한 확신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트위터는 실적 부진으로 22% 폭락했다.
전날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에 5억115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1억1200만 달러에서 손실폭이 확대한 것은 물론 시장전망치 2억1810만 달러를 두 배 웃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