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소니, 대규모 적자에 5000명 감원…히라이 CEO 부활전략 차질

가전제품 수요 줄어…연 손실 1100억엔 전망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소니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적자를 전망하고 대규모 감원에 나서면서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소니는 6일(현지시간) 수익성 개선을 위해 PC와 TV부문에서 5000명을 감원할 계획을 밝혔다.

소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3월에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 순손실이 1100억 엔(1조1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엔 300억엔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PC 사업부 매각과 관련한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소니의 핵심 사업인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히라이 CEO의 부활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여기에 모바일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와 경쟁할 수 있는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히라이 CEO는 ‘뼈를 깎는’ 비용절감과 그간 적자를 면치 못하는 TV 사업부에서 향후 10년 안에 흑자를 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한 2개 분기 연속 순이익 을 올리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물론 게임과 영화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카네 야수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소니의 현재 사업이 다 필요하지는 않다”면서“TV와 카메라 등의 시장 상황이 회사에게 유리하지 않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이러한 업계 사정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빨리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소니에 대한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인 ‘정크’로 강등했다. TV와 PC 사업부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듯 소니는 ‘일본산업파트너스(JIP)’에 부진을 면치 못하는 PC 사업부 매각하기로 했다.

이날 회사 주가는 1.5% 상승한 1624엔으로 마감했다.

▲소니 1년간 주가 추이. 6일(현지시간) 종가 1624엔. 블룸버그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