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번 공사는 사우디 북부 요르단·이라크 접경 지역인 움 우알(Umm Wu'al)에 인산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설계·구매·시공을 포함하는 EPC-LSTK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압둘라 국왕이 추진하는 차세대 사업개발의 일환으로 움 우알 지역와 라스 알 카이르(Ras Al Khair) 지역에 채굴과 인산·황산 생산 설비, 비료 생산 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66억7000만 달러에 달하며 발주기관은 사우디 광업공기업 마덴(Ma`aden), 세계 최대 인산비료 제조·판매기업인 미국의 모자이크(Mosaic), 사우디 국영석유화학기업 사빅(SABIC)으로 구성됐다.
본 프로젝트에는 대림산업, 스페인 Intecsa, 중국 HQCEC와 SINOPEC, 캐나다 SNC Lavalin 등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해외 유수 기업들도 참여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EPC 형태로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건설이 수주한 프로젝트는 9개의 공구 중 가장 큰 규모인 9억3500만 달러로 인광석 채취와 인산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총 공사기간은 약 33개월로 2016년 하반기에 완공되면 연간 150만톤의 인산생산설비 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은 "이번 공사 수주는 과거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수행한 결과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노하우를 인정받은 성과"라며 "한화건설은 김승연 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 일환으로 2015년까지 해외매출 65%를 달성하는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7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온 한화건설의 해외매출 실적은 지난해에는 1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4조원)의 44%를 차지했고, 이번 인산생산설비 화공 플랜트 수주를 포함해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도 140억달러를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부문 수주실적 6410억원을 기록해 업계 6위를 달성하는 등 국내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면서 "그동안 국내를 비롯해 해외사업 전반에 대한 시스템 구축과 수주 및 공사수행역량 강화에 힘써왔고, 축척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